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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새벽 산에서 _ 황지우 비 그친 새벽 산에서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槍 꽃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산을 내려오면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내 希望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시집 문지. 1990~~~~~~~~~~~~~~~~~~~~~~~~~~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도 쌓여간다지요.. 2025. 3. 23.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양희은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수 있을까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은 때로, 떠나간 자의 뒷모습보다남겨진 마음의 쓸쓸함으로 더 오래 머문다.https://www.youtube.com/watch?v=QQMY96u4DYw 2025. 3. 23.
고전을 읽기 위한 그리스 역사 정리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 8 고대 그리스 역사는 고전 문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주요 시대와 사건, 그리고 문학적 맥락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 역사를 정리해 보았다.​1. 청동기 시대 (약 기원전 3000년 - 기원전 1100년) 미노스 문명 (약 기원전 2000년 - 기원전 1450년)-크레타 섬에서 번성한 문명으로 크노소스 궁전과 미노타우로스 신화로 유명하다.-주로 해상 무역을 통해 발전했으며 복잡한 궁전 구조와 뛰어난 예술품을 남겼다.​미케네 문명 (약 기원전 1600년 - 기원전 1100년)-그리스 본토에서 발전한 문명으로 트로이 전쟁의 배경이 된다.-미케네, 티린스, 필로스 등의 도시가 주요 중심지였다.​​2. 암흑기 (기원전 1100년 - 기원전 800년) 도리아인의 침입.. 2025. 3. 23.
올림포스12신 신화의 완성 올림포스 12신은 단순한 신들의 목록이 아니라 고대인들의 세계관과 감정을 상징하는 살아 있는 이야기의 중심이다. 하늘의 제우스, 바다의 포세이돈, 지하의 하데스가 세상을 나누고 각 신들은 전쟁, 사랑, 지혜, 농업 등 인간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는 다신교적 사고 속에서 올림포스 신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떻게 현대까지 이어지는지를 신화와 예술,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현상을 신의 관점에서 이해하려 했다.하늘에는 제우스가 바다에는 포세이돈이 전쟁에는 아레스가 사랑에는 아프로디테가 지혜에는 아테나가.신은 하나가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마다 하나씩 존재했다.이처럼 다양한 신들이 각자의 상징과 역할을 지닌 체계, 바로 ‘다신교(多.. 2025. 3. 22.
올림포스와 티탄의 대격돌 : 신들의 전쟁, 세상의 질서가 뒤바뀌다 티탄과 올림포스 신들의 전쟁, 티타노마키아는 단순한 세대 간의 충돌이 아니었다. 낡은 질서와 새로운 희망, 공포와 자유, 전통과 혁신이 맞부딪친 신화 속 대전쟁이었다. 제우스는 억압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지만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 전쟁은 질서의 교체이자 신화 속 가장 치열했던 전환기의 서사였다. 시대를 가르는 균열, 전쟁의 서막크로노스는 자신의 자식들이 자신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태어난 자식들을 하나하나 삼켜버리며 권력을 지키려 했다.하지만 그의 억압은 오래가지 못했다. 막내아들 제우스가 성장해 돌아왔고 메티스의 도움을 받아 크로노스에게 구토제를 먹여 형제자매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구해냈다. 이 사건은 신들의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그동안 크로노스의 지배 아래.. 2025. 3. 22.
크로노스와 제우스 – 두 세대의 충돌, 신들의 시대가 열리다 하늘을 자른 낫의 반란 이후, 크로노스는 하늘의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 권력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아버지의 예언처럼 그는 자신의 자식들에게서 몰락의 그림자를 느꼈고 두려움에 자식을 삼키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마지막 아이, 제우스는 살아남았다. 숨겨진 곳에서 자란 제우스는 형제자매를 되찾고 마침내 아버지를 무너뜨릴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신들의 세대 교체, 그 서막이 시작된다. 크로노스, 권좌를 차지하다크로노스는 이 반란으로 하늘의 지배권을 손에 넣었다.그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 티탄의 시대(Titanomachy 이전의 통치기)를 열었다. 세상에는 다시 빛과 질서가 생겼고 우라노스는 하늘로 물러나 영영 땅과 닿지 않게 되었다.하늘과 땅의 분리 즉 세상의 경계가 생겨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 2025. 3. 22.
가이아와 우라노스, 티탄의 탄생과 크로노스의 반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결합 그리고 티탄들의 탄생은 신화 속 세계의 근원을 보여준다. 크로노스의 반란과 우라노스의 몰락은 세대 간 충돌을 통해 권력과 질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상징하며 아프로디테의 탄생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서사를 따라가 본다. 하늘과 땅의 사랑, 그러나 오래가지 못한 평화가이아와 우라노스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한 존재였다. 하늘은 대지를 덮었고 대지는 하늘을 감쌌다. 그들의 결합은 하나의 세계를 채우기에 충분한 힘을 지녔고 그 안에서 생명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먼저 태어난 것은 티탄들이었다. 거대한 기운을 지닌 열두 명의 자식들. 그들은 그 어떤 존재보다도 크고 강했으며 세상이 갖춰야 할 모든 본질을 나누어 지니고 있었다.오케아노스는 끝없는 바다의 흐름을 품은 자였다. 그는 물.. 2025. 3. 22.
왜 우리는 여전히 신화를 예술로 만날까? 스크롤을 내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그림 한 장.배경은 바다, 조개껍데기 위에 서 있는 여인, 화려한 색과 섬세한 붓질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이 그림은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이다.누군가는 신화 시간에 배웠고, 누군가는 연애 이야기처럼 들었고, 누군가는 그냥 속 옷 브랜드쯤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런데 궁금해졌다.이런 오래된 신화 속 여신이 왜 아직도 그림 속에 살아 있는 걸까?왜 예술가들은 계속해서 신화를 그리고, 조각하고, 표현하는 걸까?생각해보면 신화는 정말 오래된 이야기다.수천 년 전, 인간이 세상을 설명하려고 만든 서사.태양이 뜨고 지는 이유, 봄이 오고 겨울이 가는 순환, 사랑과 배신, 희생과 죽음…그 모든 걸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풀어낸 게 신화였다.신화는 단순한 전설.. 2025. 3. 22.
알렉산드로스와 헬레니즘 : 신화의 경계를 넘다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 7 고대 그리스 신화는 본래 지중해 세계의 작은 도시국가에서 태어난 이야기였다. 도시마다 신을 모시는 방식과 해석이 달랐던 신화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을 계기로 더 이상 그리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정복자의 발자취를 따라 신화는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 속에서 새롭게 변형되며 ‘헬레니즘’이라는 시대정신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정복자에서 신적 존재로 : 알렉산드로스의 문화 전략알렉산드로스는 단순한 군사 정복자가 아니었다. 그는 스스로를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과 동일시하며, 신화의 연장선상에 자신을 위치시켰다. 어린 시절부터 헤라클레스와 아킬레우스의 일화를 배우며 자랐고, 실제로 트로이를 방문했을 때는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헌화하기도 했다.그는 자신.. 2025. 3. 21.
폐허 위의 질문들 – 전쟁, 신, 그리고 철학의 탄생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 6 고대 그리스, 찬란한 문명이 스스로의 균열로 무너질 때, 사람들은 질문하기 시작했다. 왜 형제는 서로에게 칼을 들었는가? 왜 신들은 침묵했는가? 그리고 인간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장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는 역사적 파국과, 그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사유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동맹에서 적으로 :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갈라선 길한때 마라톤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에서 함께 싸웠던 도시국가들이 다시 칼끝을 겨눈 건 역사의 아이러니였다. 페르시아 전쟁 이후,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을 통해 막강한 해군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중해 세계의 패권국가로 떠올랐다. 그러나 ‘동맹’이라는 이름은 점점 지배와 강압으로 변질되었고, 아테네의 영향력은 다른 도시국가들에게 위협으로 받아들여졌다.. 2025. 3. 21.
전쟁이 만든 공동체 – 마라톤에서 살라미스까지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 5 고대 그리스의 정체성과 민주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단지 철학과 제도로만 설명할 수 없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시민의식을 자극하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전쟁은 고대 그리스에 있어 단순한 전쟁이 아니었다. 신화, 정치, 종교, 예술이 한데 모여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킨 시대의 전환점이었다. 마라톤 전투기원전 490년, 아테네는 페르시아의 대군과 마주했다. 마라톤 평원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귀족이 아닌 ‘시민 병사’들이 앞장섰다. 방패와 창을 들고 달려간 이들은 아테네 민주정의 상징이 되었다. 페르시아군보다 숫자가 적었지만, 아테네 시민들은 훈련과 결속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전투는 단지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민주정과 공동체.. 2025. 3. 21.
신과 함께 세운 도시 : 아테네, 스파르타, 델포이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 4 고대 그리스의 신화는 단지 이야기만이 아니라, 도시와 삶의 구조 안에 살아 있었다. 폴리스라는 이름의 도시국가들은 각각 고유한 정치 체제, 문화, 종교를 갖추었고, 신은 그 중심에 존재했다. 신화는 시민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정치적 질서를 뒷받침하는 정신적 틀로 작용했다. 아테네 : 신과 시민이 함께한 도시아테네는 고대 민주정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민회(Ekklesia)에 참여할 수 있었고, 공직 또한 추첨을 통해 선출되었다. 이러한 제도는 정치적 평등뿐 아니라, 종교적인 참여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따랐다. 신전은 소수의 성직자나 귀족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의 신앙과 정체성이 모이는 공동의 공간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파르테논 신전이다. 이 신전은 단순.. 2025. 3. 21.
암흑 속에서 피어난 노래 – 기억의 시대, 서사시의 탄생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 3 화려했던 미케네 문명이 무너진 뒤, 고대 그리스는 깊은 침묵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기원전 1200년경부터 약 400년간 지속된 이 시기는 '암흑기(Dark Age)'로 불리며, 문자 기록의 단절과 함께 문명의 퇴보가 일어났던 시기로 평가된다. 이 시기에 미케네의 궁전들은 하나둘 무너졌고, 선형문자 B도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으며, 정교한 도자기와 건축 양식도 자취를 감추었다. 거대한 왕국은 해체되어 가족 단위의 공동체로 분열되었고, 철기 시대가 서서히 시작되었지만 문명의 발달 속도는 더뎠다. 그러나 '암흑기'라는 말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이 시기는 그리스 문명이 내면적으로 깊어지고 재정립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기록은 사라졌지만, 이야기는 살아남았고, 공동체의 기억은 입에.. 2025. 3. 21.
영웅들은 어디서 왔을까? 신화의 시작을 찾아서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2 그리스 신화의 배경에는 고대 청동기 시대의 문명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시기는 그리스 문명의 기원이 된 미노스 문명과 미케네 문명이 번성하던 때였으며, 트로이 전쟁 역시 이 시대의 이야기다. 신화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했던 고대 문명의 기억을 담고 있다. 미로의 섬, 크레타 : 미노스 문명의 신화적 흔적크레타 섬에서 시작된 미노스 문명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발달했다. 이 문명은 에게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 문명으로, 뛰어난 해양력과 복잡한 궁전 건축, 그리고 황소를 숭배하는 종교 문화를 갖추고 있었다. 크노소스 궁전은 그 대표적인 예로, 실제로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미로처럼 얽혀 있어 '미궁'이라는 개념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진다. 미노스 문명은 .. 2025. 3. 21.
신화의 뿌리, 땅에서 피어나다 – 자연과 지리의 영향 고대 그리스 역사 시리즈1 고대 그리스 신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신화가 탄생한 배경이 되는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 신화는 단순한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도시국가, 전쟁, 정치,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역사를 통해 그리스인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이를 이해하면 신화 속 이야기들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지형이 신화를 만들다: 도시국가와 수호신의 탄생그리스는 국토의 약 80%가 산지다. 험준한 산맥과 좁은 골짜기 그리고 복잡한 해안선은 사람들의 거주지를 좁고 단절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하나의 통일된 왕국이 아닌 지역마다 자립적인 도시국가(폴리스)가 형성되었다. 아테네, 스파르타, 코린토스, 델포이 등 각 폴리스는 정치체제, 문화, 종교 모두.. 2025.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