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다시 읽기/신들의 이야기27 사랑과 영혼의 여정 – 푸쉬케와 에로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랑 이야기, 푸쉬케와 에로스.이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사랑이 영혼을 구원하고 영혼이 사랑을 완성하는 여정이다.질투, 오해, 시련, 그리고 신성한 결합까지…푸쉬케와 에로스의 사랑은 지금도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정체를 알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지다푸쉬케는 인간이면서도 신들보다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은 여인이다.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 앞에 무릎 꿇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대신 푸쉬케에게 제물을 바쳤다. 질투심에 불탄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Eros)를 를 불러 이렇게 명령했다.“저 여인이 가장 추악하고 불행한 존재와 사랑에 빠지도록 해라.” 에로스는 어머니의 명을 따라 푸쉬케에게 향했지만,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 자신이 .. 2025. 6. 22. 헤라클레스를 낳은_알크메네 제우스가 사랑한 여인들 시리즈 3 그녀는 단지 신의 연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다. 알크메네는 미케네의 왕녀로 남편 암피트리온과 정숙하고 충실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어느 긴 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TIP – 암피트리온이 떠난 전쟁은? 암피트리온은 미케네 왕가의 복수를 위해 '텔레보아이족(Teleboae)'과의 전쟁에 나섰다. 이 족속은 타폰(Taphos) 섬의 해적 민족으로, 알크메네의 아버지 일렉트리온의 아들들을 죽인 자들이다. 알크메네는 이들을 모두 처벌할 것을 결혼 조건으로 내세웠고, 암피트리온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정한다.이 이야기는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Bibliotheca)』 2.4.6~8에 전.. 2025. 6. 11.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판도라 – 신의 뜻을 거스른 자들 신화 속에는 인간을 만든 이야기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창조와 고통의 기원을 다룬 가장 유명한 서사는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그리고 판도라. 이들은 단지 한 시대의 인물이 아니라 신들의 계획에 맞서 선택하고 행동했던 존재들이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지혜와 실수, 사랑과 오만, 희망과 고통이 얽혀 있다. 세 명 모두 신의 뜻을 거스르며 인간 세상의 문을 열어젖힌 장본인들이었다.불을 훔친 자, 프로메테우스_영원한 벌을 받다.프로메테우스는 티탄족의 일원이자 ‘먼저 생각하는 자’라는 이름처럼 지혜와 통찰의 상징이었다.그는 티탄신족의 일원이었지만 티타노마키아 즉, 티탄족과 올림포스 신들과의 전쟁때 제우스편에서 티탄족을 상대로 싸웠다. 제우스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며.. 2025. 6. 10.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은 언제부터 등장했는가 신들에 의해 창조된 존재, 시대에 따라 다시 태어난 이야기. 신들의 전쟁과 세계의 질서가 정비된 뒤에야 인간은 비로소 세상에 등장한다. 하지만 인간의 기원에 대한 설명은 하나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시기와 관점, 전승에 따라 각기 다른 ‘창조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중 대표적인 네 가지 버전을 중심으로 인간 출현의 신화를 살펴보자보고자 한다. 프로메테우스와 흙으로 빚어진 인간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설화는 티탄족의 신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와 관련되어 있다.그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와 우라노스의 아들인 이아페토스(Iapetos)의 자식으로 형제들인 아틀라스, 메노이티오스, 에피메테우스와 함께 티탄족 중에서도 지혜와 예지력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2025. 6. 10. 제우스와 헤라 – 올림포스의 부부는 왜 행복하지 않았을까 제우스의 여인들 시리즈 1 그리스로마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여신, 헤라는 올림포스 여신으로 왕비이자 결혼과 가정의 수호신이다. 제우스의 정식 배우자인 그녀는 신화 속 여성들 가운데에서도 질투와 권위, 모성의 감정을 가장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 글에서는 제우스와 헤라의 결혼부터 반란과 냉전, 복수와 존엄까지 올림포스 여신 헤라의 다층적인 면모를 따라가 본다.제우스의 구애, 헤라의 침묵하늘의 왕 제우스는 아름답게 자란 헤라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는 그의 누이였고 티탄족의 레아와 크로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신성한 혈통의 여신이었다. 제우스는 그녀와 결혼하길 원했다. 그러나 헤라는 그의 청혼을 단호히 거절했다.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구름과 빛으로 다가가는 모든 시도는 효과가 없었다. 헤라는 고.. 2025. 6. 7. 델로스에서 태어난 신들 – 레토와 쌍둥이의 이야기 제우스가 사랑한 여인들 시리즈 2 레토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침묵은 신화를 움직인다.티탄의 딸로 태어나 제우스의 아이를 품고 하늘의 여왕 헤라의 분노를 피해 바다를 떠돈 여신.모든 땅이 그녀를 거부했지만 떠도는 섬 델로스가 그녀를 받아들였고 그곳에서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이라는 위대한 신들이 탄생했다.이 글에서는 레토의 고요한 여정을 따라가며 그녀 안에 담긴 모성의 힘과 신화를 넘어선 상징을 살펴본다. 원전 속 레토, 심리적 해석, 문학과 음악, 조형예술 속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침묵 속에서 가장 큰 신화를 낳은 여신을 다시 바라본다.별의 계보에서 태어난 여신, 레토 그리고 헤라의 분노레토는 티탄족 신 코이오스와 포이베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언니는 별의 여신 아스테리아였다. 포이베는 .. 2025. 6. 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