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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양 한 스푼/사라진 것들의 기록'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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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대신 등장했던 펌프, 그리고 마을 공터의 수도
물을 길러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손만 뻗으면 정수기에서 찬물이 콸콸 나오는 지금, 우리는 물의 고마움을 잊기 쉽다.하지만 한 세대 전만 해도, 물은 ‘구해야 하는 것’이었다.그 시절, 마을마다 물을 둘러싼 풍경은 다정했고, 때로는 고단했으며, 무엇보다 사람을 잇는 고리였다.우물에서 시작된 물의 역사한국 농촌과 골목의 가장 오래된 물 공급 방식은 우물이었다.땅을 깊게 파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이 방식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고,‘마을의 중심에는 항상 우물이 있다’는 말처럼,우물은 단순한 물 공급처가 아니라 소통과 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했다.여인들은 그곳에 모여 빨래를 하고, 아이들은 그 옆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두레박 줄을 당기며 듣던 물소리, 우물가에 앉아 나누던 수다,그리고 그 곁에서 자란 아이들..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