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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양 한 스푼/사라진 것들의 기록2

우물 대신 등장했던 펌프, 그리고 마을 공터의 수도 물을 길러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손만 뻗으면 정수기에서 찬물이 콸콸 나오는 지금, 우리는 물의 고마움을 잊기 쉽다.하지만 한 세대 전만 해도, 물은 ‘구해야 하는 것’이었다.그 시절, 마을마다 물을 둘러싼 풍경은 다정했고, 때로는 고단했으며, 무엇보다 사람을 잇는 고리였다.우물에서 시작된 물의 역사한국 농촌과 골목의 가장 오래된 물 공급 방식은 우물이었다.땅을 깊게 파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이 방식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고,‘마을의 중심에는 항상 우물이 있다’는 말처럼,우물은 단순한 물 공급처가 아니라 소통과 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했다.여인들은 그곳에 모여 빨래를 하고, 아이들은 그 옆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두레박 줄을 당기며 듣던 물소리, 우물가에 앉아 나누던 수다,그리고 그 곁에서 자란 아이들.. 2025. 3. 24.
공중전화 – 동전 한 입에 담았던 마음들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순간,우리는  손에 100원을 꼭 쥐고 거리로 나가야 했다.청록색 유리문이 달린 전화 부스 안에서수화기를 들어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짧은 고백을 남기고,때로는 아무 말 없이 울기만 했던 시간도 있었다.지금은 흔적을 찾기조차 어려운 공중전화.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분명 말보다 더 많은 것들을 건넸다.공중전화는 언제부터 있었을까?세계 최초의 공중전화는 1889년 미국 시카고에서 발명됐다.병든 아내에게 전화를 걸지 못했던 윌리엄 그레이(William Gray)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그는 누구나 전화를 쓸 수 있도록 동전 투입식 자동 전화기를 만들었다.한국에서는 1902년, 대한제국 시절서울 중앙우체국 앞에 전화 통화용 공중시설이 설치되면서‘공중전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다만 지금처럼 .. 2025.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