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과의 짧은 만남 긴 여운/일상. 생각1 내 친구, 희연이 누군가 내게가장 가까운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주저 없이 희연이라고 말한다.내 삶에 스며든 빛 같았던 친구.기댈 곳이 없을 때,내 이야기를 가장 조용히, 가장 깊이 들어주던 사람.웃음소리는 마치 천상의 소리처럼 마음속까지 울리곤 했다.그런 그녀가5년 전 전이성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한동안은 림프와 폐로 전이됐음에도 잘 버텨주는 듯 보였다.하지만 수술 이후, 1년 7개월.희연인 칼끝에서 피어나는 고통 속으로 끝도 없이 추락했다.어릴 적 소아마비로제 두 발로는 한 번도 서보지 못했던 그녀였지만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나는 늘그녀에게 위로를 받았다.힘들 때면 퇴근길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하기도 했고,서로의 고요한 틈에 웃음 한 조각을 나누기도 했다.그런 그녀가 떠났다.3월 초의 며칠은정확히.. 2025.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