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다고 하기엔 겨우 두 시간
어쩌다 보니 일본에 오게 됐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두 시간쯤 달려 도착한 곳은 시라하마 사이초라쿠.
온천으로 유명한 이곳은 처음 방문하는 나에게도 낯설지 않게 따뜻한 기운을 안겨줬다.
아침을 거르고 비행기를 타느라 허기진 상태였기에,
공항 2층 음식점에서 먹은 해물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
신선한 해물이 푸짐하게 올라간 국물 맛이 일품이었고,
'여기에 김치 하나만 있었어도 금상첨화였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 리조트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며 여유롭게 둘러봤다.
로비 한편에는 맥주, 와인, 과일주, 커피 등 다양한 음료가 무제한으로 준비돼 있어,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저녁은 호텔 뷔페에서 즐겼다.
그중에서도 도톰하고 쫀득한 생선회는 정말 인상 깊었다.
신선한 재료에 정성이 더해져, 일본에서 제대로 된 회를 맛봤다는 만족감이 컸다.
온천, 유카타, 회, 그리고 조용한 밤공기.
일본에서의 하루가 천천히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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