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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切磋琢磨) – 갈고 닦는 사람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갈고, 또 갈다 – 절차탁마의 시간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내가 정체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아무리 애써도 나아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다.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절차탁마다. ‘절차탁마(切磋琢磨)’란, 뼈를 자르고 이를 갈며 옥을 쪼고 문지른다는 말이다.언뜻 보면 고통스럽고 지루한 과정 같지만 이것이야말로 무언가가 진짜 ‘형태’를 갖추는 과정이다.날마다 깎고, 다듬고, 또 다듬는 그 꾸준한 시간 속에서 비로소 빛나는 존재가 탄생한다.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조각가의 손을 떠올린다.단단한 대리석 앞에서 수없이 망치를 들고, 정을 겨누며, 사소한 조각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그는 처음부터 완성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에 .. 2025. 5. 27.
제네시스(Genesis)의 어원과 의미 – 단어로 읽는 ‘시작’의 기원 ‘제네시스(Genesis)’는 영어에서 ‘기원’, ‘시작’, ‘탄생’, ‘창조’를 뜻하는 단어다.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오늘날에는 종교, 문학, 과학, 브랜드 네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단순히 단어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인류가 시작과 창조를 바라보는 방식을 담아낸 상징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어원 – 고대 그리스어에서 시작된 단어‘제네시스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γένεσις (génesis)"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탄생', '생성', '기원'이라는 뜻을 가지며, 라틴어를 거쳐 영어로 전해졌다. "Gen-"이라는 접두사는 '태어나다', '생성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생명과 시작을 상징한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gene"(유전자)는 .. 2025. 5. 27.
미궁의 유래 – 미로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미궁 또는 미로는 오늘날 퍼즐이나 게임, 또는 복잡한 상황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하지만 이 단어의 뿌리는 단순한 길찾기를 넘어서, 신화와 상징이 어우러진 깊은 역사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영어로는 Labyrinth(라비린스), 프랑스어로는 labyrinthe, 독일어로도 같은 어원을 지닌 Labyrinth라는 표현이 사용되며, 모두 고대 그리스어 ‘λαβύρινθος (labýrinthos)’, 즉 ‘라비린토스’에서 유래했다. 크레타 미궁의 전설 – 미노타우로스 신화의 배경미궁의 유래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미노타우로스 신화다.미노스는 크레타의 왕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의 형제들도 왕위를 노리고 있었고 왕좌를 둘러싼 다툼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미노스는 신의 힘을 빌려 .. 2025. 5. 26.
전쟁의 신 마르스 – 로마가 가장 사랑한 신, 국가의 수호자 마르스(Mars)는 고대 로마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 가운데 하나이며, 로마인의 정신과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Ares)와 자주 비교되지만, 마르스는 단순한 전쟁신이 아니라, 국가의 수호자, 건국의 아버지, 질서를 위한 전쟁의 수호자로서 더 복합적인 위상을 갖는다.마르스의 정체 – 로마인의 아버지이자 군사의 상징마르스는 누구인가?마르스는 로마 신화에서 전쟁의 신이자 농업의 신이다. 초기 로마에서는 농업과 전쟁이 모두 남성 시민의 의무였기에, 두 요소를 함께 담당하는 신으로 출발했다.시간이 지나면서 군사적 역할이 중심이 되었고, 로마의 팽창과 함께 그의 위상도 높아졌다.그는 유피테르(하늘)와 퀴리누스(국민)와 함께 로마 삼신(Triad)의 하나로 숭배되었다.로마 건국의 혈통.. 2025. 5. 26.
이두스의 날 – 시저 암살의 배경이 된 3월 15일 이두스의 날(Idus Martiae)은 고대 로마 달력에서 3월 15일을 뜻하는 말이다. 이 날짜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는 날이 아니라, 종교적 제의와 정치적 상징이 겹친 의미심장한 날이었다. 그리고 기원전 44년, 이 날은 율리우스 시저가 암살당한 날로 기록되며, 이후로는 정치적 배신과 권력의 전환점으로 각인된다. 고대 로마 달력에서의 ‘이두스’란?로마 달력은 오늘날의 날짜 체계와 다르게 구성되어 있었다. 로마인들은 달력을 세 기준으로 나누어 날짜를 계산했다:Kalendae(칼렌다이): 매월 첫째 날Nonae(노나이): 대개 5일 혹은 7일Idus(이두스): 보통 13일, 단 3월·5월·7월·10월은 15일따라서 Idus Martiae, 즉 3월 15일은 각 달의 중심부이자 의례적 활동이 집.. 2025. 5. 26.
루비콘 강을 건넌 시저 – 한 정치가가 바꾼 로마의 운명 로마의 한 정치가가 작은 강을 건너면서 역사는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그의 이름은 시저,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단순한 정복이 아니라 ‘황제의 길’로 향한 결단의 기록이다.---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시작된 야망기원전 100년, 로마의 귀족 가문 율리우스 씨족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이름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훗날 '시저'로 불릴 이 인물은 한때 몰락했던 귀족 가문의 후예로 다시 권력의 중심에 서고자 일찍부터 야망을 품었다. 그는 정치적 동맹과 정략결혼을 통해 로마의 관직 코스를 밟아가며 집정관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의 권력 기반에는 세 사람의 연합, 제1차 삼두정치(트리움비라투스)가 있었다. 시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각자의 힘을 결합해 원로원과 보수 귀족들을 압박했던 그들의 동맹은, 로마 정.. 2025.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