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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배우는삶2

절차탁마(切磋琢磨) – 갈고 닦는 사람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갈고, 또 갈다 – 절차탁마의 시간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내가 정체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아무리 애써도 나아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다.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절차탁마다. ‘절차탁마(切磋琢磨)’란, 뼈를 자르고 이를 갈며 옥을 쪼고 문지른다는 말이다.언뜻 보면 고통스럽고 지루한 과정 같지만 이것이야말로 무언가가 진짜 ‘형태’를 갖추는 과정이다.날마다 깎고, 다듬고, 또 다듬는 그 꾸준한 시간 속에서 비로소 빛나는 존재가 탄생한다.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조각가의 손을 떠올린다.단단한 대리석 앞에서 수없이 망치를 들고, 정을 겨누며, 사소한 조각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그는 처음부터 완성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에 .. 2025. 5. 27.
군계일학(群鷄一鶴) – 평범함 속에서 단연 빛나는 한 사람 우리 주변엔 그런 사람이 있다.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조용히 다른 시선을 유지하는 사람.소란스러운 무리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그 존재는 때로 말없이도 드러난다.그런 사람을 우리는 옛사람의 말로 이렇게 불렀다.군계일학(群鷄一鶴).수많은 닭들 사이에 단 한 마리의 학이 서 있는 듯한 풍경. 고사 속 이야기이 말은 진나라 회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회왕은 초나라에 사신을 보냈고, 그 사신은 그곳의 인물 중 하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마치 군계일학(群鷄一鶴)과 같습니다.”“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입니다.” 그가 말한 이는 단지 외모나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지혜와 품격, 그리고 말 한마디에 담긴 무게까지 남달랐다고 전해진다.한 .. 202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