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양 한 스푼/단어의 유래16 심포지엄 – 함께 마시는 철학의 시간 ‘심포지엄’은 단순한 학술 모임이 아니다. 이 단어는 원래 고대 그리스에서 술을 마시며 철학과 예술, 사랑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던 밤의 시간을 의미했다. 플라톤의 『심포지온』에 등장하는 여섯 인물이 각자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며 펼치는 에로스에 대한 대화처럼, 이 단어는 지성과 감정, 인간다움이 한자리에 모이는 고전의 향기를 품고 있다.우리는 ‘심포지엄’이라고 하면 보통 커다란 행사장, 공식적인 학술 모임, 단상 위에서 발표하는 전문가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심포지엄(symposium)의 본래 의미는 ‘같이 마시는 자리’였다. 그것도 단순한 술자리가 아니라, 사랑과 인생, 예술과 철학이 오가는 따뜻한 대화의 공간이었다.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저녁.. 2025. 6. 25. ‘사이코’의 유래 – 영혼에서 욕설이 되기까지 ‘사이코야?’라는 말,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사이코’는 단순한 욕이 아니다.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프쉬케(ψυχή)'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래 ‘영혼’과 ‘마음’을 뜻했다. 사랑과 성장의 상징이던 프쉬케는 에로스와의 신화 속 이야기에서 여신이 되었고, 그 이름은 오늘날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핵심 어근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20세기 정신의학과 대중문화는 이 단어를 ‘광기’의 상징으로 바꿔놓았다. 언어의 뿌리를 되짚으며, 우리가 잊고 있던 단어의 진짜 의미를 돌아본다.어원은 ‘프쉬케’ – 고대 그리스의 영혼‘Psycho’는 그리스어 ψυχή(psȳkhḗ), 즉 프쉬케에서 유래했다.이 단어는 ‘숨’, ‘생명’, 그리고 인간의 영혼’을 의미했다.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을 육체와 프쉬케로 구성된 존재라 여겼고.. 2025. 6. 21. Achilles’ heel (아킬레스의 발꿈치) : 영웅의 약점에서 배우는 교훈 ‘Achilles’ heel(아킬레스 힐)’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인 발꿈치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전신이 불사였던 그가 결국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고 죽은 이야기에서 이 표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상징하게 되었다. 오늘날 이 단어는 일상부터 심리학, 정치,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취약한 지점’을 말할 때 사용된다. 신화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삶의 균열을 돌아보게 하는 오늘의 언어로 살아 있다. 단어 : Achilles’ heel‘Achilles’ heel’(어킬리즈 힐, /əˈkɪl.iːz hiːl/)은 문자 그대로 그리스 영웅 아킬레스의 발꿈치를 가리킨다. 그러나 관용어로는 ‘치명적 약점’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실제로 인체.. 2025. 6. 17. 메두사 – 아름다움이 저주가 된 이야기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괴물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신들조차 질투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이 글은 메두사가 어떻게 저주를 받아 고립된 존재가 되었는지 영웅 페르세우스에게 목숨을 잃기까지의 과정을 고대 신화와 함께 살펴본다. 또한 현대에 와서 메두사가 억압받은 여성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흐름을 문학, 예술, 패션 등을 통해 소개한다.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메두사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권력, 희생, 그리고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메두사는 고르곤 세 자매 중 하나로 등장한다. 그녀는 바다의 신 포르키스와 여신 케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자매인 스테노와 에우리알레는 태어날 때부터 흉측한 모습을 한 불사의 존재였던 반면, 메두사만은 인간 여성으로 태어.. 2025. 6. 15. 판도라의 유래_신들이 인간에게 남긴 선물과 재앙 ‘판도라(Pandora)’라는 이름은 ‘모든 선물을 받은 자’를 뜻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었다.그녀는 인간에게 벌을 내리려는 신들의 계획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그 탄생은 인간의 운명을 영원히 바꿔놓은 시작이었다.그렇게 판도라는 신들의 손에 의해 특별히 빚어진 인류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제우스의 복수모든 사건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로부터 시작되었다.그는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하였고 분노한 제우스(Zeus)는 인간 세상에 새로운 형태의 벌을 내리기로 결심하였다.그 벌은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스스로를 매혹시킬 만큼 아름다운 존재, 판도라였다. 신들의 선물로 완성된 판도라제우스의 명령으로 신들은 하나씩 최고의 재능을 판도.. 2025. 6. 10. 2월의 영어 이름, 왜 February일까? 2월의 영어 이름 February는 어디서 왔을까?이 단어는 고대 로마의 정화 의식 ‘페브루아(Februa)’에서 유래했으며 2월은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한 정신적 리셋의 달이었다.단순히 짧은 달이 아닌 비움과 새로움의 의미를 품은 시간.February의 어원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이 달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Februarius의 기원과 정화의 달에 담긴 뜻한 해의 달력을 들여다보다 보면,가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름이 있다.바로 2월, 영어로 ‘February’다.눈에 띄게 철자도 어렵고 발음도 이상하다.그런데 이 ‘February’에는 로마 시대의 정화 의식과 종교적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February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February’는 라틴어 ‘Februarius’에.. 2025. 6. 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