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우리가 오늘날 흔히 쓰는 ‘멘토(Mentor)’라는 단어는
인생의 길잡이나 조언자를 뜻한다.
하지만 이 친숙한 말의 뿌리는 아주 오래전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트로이 전쟁을 앞두고, 오디세우스는 고뇌에 빠졌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 텔레마코스를 남겨두고 먼 길을 떠나야 했고,
자신이 없는 동안 누군가 아들의 곁을 지켜주기를 바랐다.
오디세우스가 선택한 사람은 오랜 친구이자 신뢰받던 이웃인 멘토였다.
멘토는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어린 텔레마코스에게 삶의 지혜와 용기를 가르쳐주는 역할을 맡았다.
신화 속에서는 여신 아테나가 멘토의 모습을 빌려 텔레마코스를 이끌었다고도 전해진다.
아버지의 부재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멘토는 텔레마코스에게 스승이자 친구, 그리고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멘토라는 이름은 시간이 흐르면서 한 개인을 넘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조언자를 뜻하는 말로 확장되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험과 통찰을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사람.
그런 존재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멘토’다.
누군가의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어주는 일.
그것이 고대 신화에서 현대까지 이어진 ‘멘토’라는 이름에 담긴 진짜 의미다.
'오늘의 교양 한 스푼 > 단어의 유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르시시즘(Narcissism)의 유래 – 거울 속 자신에게 빠진 그 이름 (0) | 2025.05.11 |
---|---|
타이탄(Titan)의 유래 (0) | 2025.04.21 |
에코(Echo)의 유래 (0) | 2025.04.20 |
‘팬(Pan)’,공황(panic)의 어원 (1) | 2025.03.26 |
유로(Euro) – 신화에서 통합 유럽까지 (2)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