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영어 이름, 왜 February일까?
2월의 영어 이름 February는 어디서 왔을까?
이 단어는 고대 로마의 정화 의식 ‘페브루아(Februa)’에서 유래했으며 2월은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한 정신적 리셋의 달이었다.
단순히 짧은 달이 아닌 비움과 새로움의 의미를 품은 시간.
February의 어원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이 달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Februarius의 기원과 정화의 달에 담긴 뜻
한 해의 달력을 들여다보다 보면,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름이 있다.
바로 2월, 영어로 ‘February’다.
눈에 띄게 철자도 어렵고 발음도 이상하다.
그런데 이 ‘February’에는 로마 시대의 정화 의식과 종교적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February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
‘February’는 라틴어 ‘Februarius’에서 온 말이다.
이 단어는 로마 신화에서 ‘정화(purification)’를 뜻하는 의식 ‘Februa(페브루아)’에서 파생되었고
이 의식을 주관하던 정화의 신 ‘페브루우스(Februus)’의 이름과도 연결되어 있다.
로마력에서 2월은 죽은 자를 기리고 죄를 씻는 달이었다.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기 전에 마음을 정화하고 도시를 깨끗이 비우는 종교적 시기였던 것이다.
2월에만 있었던 특별한 의식, Februa
고대 로마에서는 2월 15일경,
로마 전역에서 ‘페브루아(Februa)’라는 정화의식이 치러졌다.
이날은 집과 거리, 신전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사람들은 물로 씻거나 동물 가죽으로 몸을 ‘상징적으로’ 때리며
죄를 씻고 새해의 시작을 준비했다.
이러한 행위는 단지 위생 차원이 아니라 죄와 불운을 씻고, 신과 인간의 질서를 되돌리는 의식이었다.
즉 2월은 단순히 짧은 달이 아니라 '정화의 달’,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한 정신적 리셋의 시간이었다.
왜 발음은 ‘페브루어리’가 아니라 ‘페브류어리’일까?
이 단어는 영어권 사람들에게도 발음이 쉽지 않다.
대부분이 ‘페브루어리’(Feb-ru-a-ry)가 아니라 ‘페브류어리’(Feb-yoo-ary)라고 말한다.
이는 오래된 라틴어 철자와 영어 발음 규칙 사이의 충돌로 생긴 변화다.
즉, 실제 철자(February)는 라틴어 원형을 따르고 있지만,
발음은 현대 영어의 편의에 맞게 자연스럽게 바뀌어 온 것이다.
2월이 품고 있는 뜻,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2월은 우리가 흔히 가장 짧고 애매한 달이라고 느끼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달이었다.
- 나는 올해 무엇을 비우고 가야 할까?
- 어떤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것인가?
- 내 삶에 남아 있는 묵은 짐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비움이 없이는 새로움도 없다.
그래서 2월이라는 이 짧은 달에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정화하고, 준비하는 시간의 의미가 담겨 있다.
February, 단지 두 번째 달이 아니다
2월은 단지 28일 또는 29일로 구성된 가장 짧은 달이 아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 시기를 ‘정화의 시간’으로 여겼고 ‘페브루아’라는 의식을 통해 한 해의 시작을 준비했다.
그래서 오늘 우리도 이 달을 단지 짧은 달로 지나치기보다는 삶을 다시 정리하고 채워가기 위한 전환의 시간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